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여야 간 인식 차이가 현격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우리 당의 최종안을 민주당에 제시했고, 민주당이 이를 검토한 뒤 수용할지 여부가 남았다”고 했다. 이날 여야는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3+3 회동’까지 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은 추경 규모로 정부안(36조4000억원) 대비 약 15조원 많은 5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추가 재원 마련 여력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빠른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며 “국회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형주/양길성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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