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기상청 태풍정보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일반 국민도 태풍의 위치, 위험성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지리정보체계(GIS) 기반의 새로운 태풍정보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GIS는 지역에서 수집한 각종 기상, 기후, 지리정보를 데이터화해 분석·종합하는 시스템이다. GIS 기반 태풍정보서비스는 태풍위치 70% 확률반경, 예측진로, 위성영상 중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태풍의 강도를 위치별로 다르게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태풍정보서비스에선 통보문 형태로, 태풍이 언제 어디로 지나갈지만을 보여줬다. 새 시스템에선 태풍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15m/s, 25m/s 등 제각각 다른 풍속을 맞게 된다는 점을 세세하게 표현했다. 태풍별 강도를 서로 다른 아이콘으로 표현해 가독성과 이해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새로운 시스템 개발은 80% 정도 완료했으며, 서비스는 7월부터 시작된다. 함동주 국가태풍센터장은 “기존 일괄 정보 전달 형식에서 수요자 선택형으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며 “또 위험단계를 구체적으로 단계화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태풍 위험 상세정보 시스템도 정식으로 운영된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태풍 상륙이 예상될 때 태풍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태풍 위험 상세정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왔다. 7월부터 정식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풍속 예상정보를 태풍이 육상에 있을 때는 물론 해상에 있을 때도 제공한다. 파고 예상정보를 최대파고, 예상시점 등 세분화해 보여줄 예정이다.
함 센터장은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국민들이 손쉽게 자신의 위치에서 태풍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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