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연일 벌이는 시위에 대해 분노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혜 씨는 전날 트위터에서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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