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여름 골프…디자인도 기능도 쿨, 무더위 잊은 라운드

입력 2022-05-30 15:31   수정 2022-05-30 15:32


예년보다 빨리 더위가 시작되면서 필드 위 패션도 빠르게 '쿨'해지고 있다. 경쾌한 컬러 플레이에서 셋업 스타일까지, 패션은 살리면서도 소재와 디자인 노하우로 기능은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직장인 골퍼들의 여름철 즐거움인 야간 라운딩을 위한 컬렉션도 선보인다.
소재·기능성 필수
여름철 골프웨어는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랜 시간 플레이하기에 무더위와 땀이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 브랜드는 여름을 앞두고 기능성 원단과 전문 디자인의 조화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쿨링 효과가 있는 냉감 소재, 자외선 차단, 그리고 땀으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흡한속건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패션을 중시하는 골퍼들의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스윙을 방해하지 않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반영돼야 한다.


PXG어패럴은 6월에 ‘하이브리드라인’을 선보인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앤드 화이트’를 고수하면서도 환기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장시간 야외활동에도 땀 흡수 및 건조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더욱 가볍고 시원한 소재감을 활용하고 펀칭, 메시 등 소재를 활용해 환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PXG어패럴의 시그니처인 빅로고를 냉감 소재로 프린팅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한 번에 살렸다.
그린으로 경쾌하게, 셋업으로 우아하게
올여름 필드 패션은 경쾌한 그린 컬러가 주인공이다. 캘러웨이어패럴이 여름 컬렉션 테마를 ‘그린룩’으로 잡았고 골프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도 6개 입점 브랜드와 함께 그린 컬러를 주제로 한 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그린은 푸른 잔디 위에서 경쾌함을 더할 수 있고 흰색 반바지나 치마와 매치하면 스포티한 감성을 더할 수 있다.

‘셋업’ 스타일링도 대세로 떠올랐다. 상·하의를 같은 계열의 색이나 소재로 통일해서 한 벌로 잘 갖춰 입은 느낌을 주는 셋업은 지난해부터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상·하의를 한 벌로 연출할 수도 있고 다른 아이템과 믹스매치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캘러웨이어패럴은 브랜드 시그니처인 ‘트리플트랙’을 활용한 셋업 세트로 여성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축성에 냉감이 뛰어난 소재에 짧지 않은 길이에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살린 원피스도 인기다. 원지현 캘러웨이어패럴 부장은 “선명한 컬러의 상·하의 세트로 이뤄진 셋업은 진초록의 필드에서 한층 더 돋보이고 사진도 잘 나와 2030 영 골퍼들이 선호한다”며 “고급스러운 일상복의 느낌을 주면서 스트레치, 흡한속건 등의 기능성을 더해 유행을 따르면서도 영리하게 기능성을 숨긴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FJ어패럴이 올여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내놓은 아이템 역시 셋업이다. FJ어패럴은 ‘자연 속 골프’를 테마로 한 ‘라이크 컬렉션’을 모자부터 상의, 하의까지 동일한 패턴으로 풀 장착 코디가 가능한 세트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야간 골프엔 네온 컬러·야광 로고
여름 골프의 명물로 자리잡은 ‘야간 라운드’를 위한 패션도 올 시즌 주목할 만한 트렌드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의 ‘2022 핫섬머 컬렉션’은 무더운 여름 덥고 습한 시간대를 피해 골프를 즐기는 야간 라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나이트 골프’ 콘셉트의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 관계자는 “필드에서 돋보일 수 있는 네온 그린, 네온 핑크 등 형광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고 낮 동안 빛을 축적했다가 내뿜는 축광 방식의 로고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야간 라운드 시 스윙의 움직임에 따라 로고에서 은은하게 빛을 내는 디테일이 골퍼를 더 돋보이게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즈핏, 조거핏, 크롭 스타일 등 하의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야간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이 젊은 직장인이라는 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땀에 옷이 감기지 않는 실용성에 스포티한 스타일링으로 멋도 더해준다.
아무리 더워도 에티켓은 지켜요
골퍼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스코어보다 매너다. 이 때문에 필드에서는 드레스코드가 유독 엄격하게 적용된다. 반바지나 셔츠 깃이 없는 티셔츠를 허용하지 않았던 골프장들은 2030세대 골퍼가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복장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필드 패션을 바라보는 시선도 관대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 패션에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원 부장은 “골프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운동인 만큼 패션을 고를 때 나의 편안함만큼이나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배려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은 민소매 티셔츠나 너무 짧은 반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를 허용하는 골프장이 많이 늘어났지만 축구복이나 농구복 스타일의 반바지는 여전히 골프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여성 골퍼들은 암홀이 너무 깊이 파인 민소매 상의, 너무 깊이 파인 브이넥을 피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너무 짧은 치마나 반바지 역시 퍼팅 라이를 볼 때 동반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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