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곡물 재앙 불안감에 국내 곡물주 동반 상승

입력 2022-05-30 10:05   수정 2022-05-30 10:07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7월 곡물 재앙이 닥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곡물주가 급등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2분 기준 신송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50원(20.53%)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430원(26.24%) 오른 68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팜스토리, 한탑 등도 2~5%대 상승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외교정책 싱크탱크와의 온라인 포럼에서 러시아가 자국의 주요 수출 통로를 봉쇄해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가 묶여있어 국제 식량 안보가 잠재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곡물 2200만톤(t)이 저장고에 있다"며 "곡물을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항구를 러시아가 봉쇄하면서 세계 곡물시장에서 밀 가격은 올해 초보다 60%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곡물정보 제공업체 애그플로우에 따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밀 수출량은 18% 증가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을 통제하면서 우크라이나 경제에 타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묶어놓는 효과도 거뒀다"고 분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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