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금융 소비자 10명 중 9명은 고정형 주담대와의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이내로 좁혀질 때 고정금리로 갈아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변동금리 선호 소비자 가운데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0.7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50.2%에 달했다. 하지만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를 뺀 값이 0.5%포인트로 줄어들 경우, 조사 대상자의 87.5%가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가구는 변동금리와의 이자율 차이가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될 때 변동금리를 이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고정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금리차가 0.25%포인트일 땐 77.0%, 0.5%포인트일 땐 48.8%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복수 응답)은 금리 수준(58.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출금액 한도(39.7%), 대출기간(26.7%), 금리 유형(23.9%), 상환 방식(18.6%) 등 순서였다.
응답자의 38.3%는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 중도금 대출 같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경기(48.1%) 및 서울(45.1%)에서 주택금융상품 이용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로 따졌을 땐 40대(50.1%)가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 10명 중 7명은 실거주 목적의 주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은 향후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했다.
주금공은 최근 1년 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 대출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89.4%는 주금공의 주담대 상품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