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힘까지"...인천시장 선거 막판 표심잡기 치열

입력 2022-05-31 15:24   수정 2022-05-31 15:25


6·1 인천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박남춘 현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당 상임위원장이 31일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남춘 후보는 지방선거 마지막 날 유정복 후보의 공약에 대해 답변을 반복해서 요구했다. 유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은 왜 본선에서 취소했는지, 뉴홍콩시티는 어떤 방법으로 실현할지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열하게 충돌했던 분야들이다.

박 후보는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이슈가 됐던 수도권매립지 문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유 후보의 입장을 재차 물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의 선택 기준"이라며 "수도권매립지를 2042년까지 사용하겠다는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유정복 후보는 “항상 진실만을 추구해왔고, 선거에서 네거티브한 적이 없다”며 “상대 후보는 선거공보물이나 토론회 등에서 거짓말을 태연히 하고 없는 사실을 꾸며 비난하는 흑색선전을 일삼는다”고 오히려 박 후보를 비판했다. 유 후보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거짓과 무능, 불통의 박 후보를 심판하고 진실과 희망의 시대를 열자”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40여년 동안 쌓은 역량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인천을 대한민국을 넘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제 고향 인천을 위해 죽도록, 미치도록 일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정미 후보는 "큰 당에 기대지 않고도 인천 시민들의 믿음과 사랑 속에서 이만큼 달려온 이정미를 인천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대한민국의 첫 번째 여성 시장을 인천시민들이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한별 기본소득당 후보는 “빨간색, 파란색 인천시장의 넥타이 색이 바뀌는 동안 시민의 삶은 무엇이 달라졌냐?”며 “쇼핑몰 유치나 전철 확충 같은 개발 남발 공약, 허울뿐인 일자리 남발 공약보다 시급한 건 시민 개개인의 소득 수준 향상”이라고 말했다.

박남춘과 유정복 후보는 제물포고 선후배 관계로 2018년 첫 대결 이후 4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이정미 후보는 첫 여성 인천시장에, 28세 김한별 후보는 첫 청년 인천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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