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공개경쟁 입찰방식(스토킹호스)'의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인수합병(M&A) 매각 공고·인수의향서 제출 안내서 배포 허가가 결정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은 다음달 9일 오후 3시,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같은 달 24일 오후 3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함께 경쟁했던 쌍방울그룹은 같은 입찰 후보였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담합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인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18일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미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그룹 중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다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
쌍방울그룹 등이 추후 공개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 낸다면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다. 현재 쌍방울그룹 측은 절차가 공정하게만 진행된다면 공개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자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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