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얼결에 '국제 짐꾼' 된 사연은?

입력 2022-05-31 18:56   수정 2022-05-31 18:57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이서진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행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포착됐다. 실제로 이서진은 이날 언론사 인터뷰, 유명 인사와의 대화 등 매니저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들을 소화했다.

그러던 중 이서진이 모습을 감춰 제작진이 찾아 나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발견한 이서진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한 채 누군가의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서진에게 “누구 가방을 들고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 것”이라며 “저보고 백을 잠시 들어 있어 달라더라, 내가 누군지 알고 맡기는 건지”라며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 ‘핼러윈’ 시리즈와 ‘스크림’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한 미국 원로 배우다. 이서진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에도 본인의 핸드백을 맡기고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었다. 이후 여유롭게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서진에게 다가와 자신의 핸드백을 찾아갔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실상 동양인 일꾼으로 생각했다”, “이서진 차림새만 봐도 스태프가 아닌걸 알았을텐데”라며 제이미 리 커티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이 아니어도 무례한 행동이다”, “배우인 걸 알았다면 가방을 맡기지 않았을 것”, “방송에 나온 편집된 상황으로만은 속단할 수 없다” 등 인종차별로 보기에 어렵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영화 ‘브로커’로 프랑스 칸 영화제를 찾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한 여성에게 어깨 밀침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칸 유튜브 공식 영상을 보면 한 금발의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가 아이유를 밀치고 지나가고, 아이유가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아이유의 국내외 팬들은 해당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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