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경남 밀양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1일 오전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재개한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헬기 57대·진화대원 1625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불은 전날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고, 이후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43% 수준이다.
산림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 산불 진행 방향과 지상 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했다.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한 상태다. 산불 영향구역은 298ha로 추정됐다.
아직까지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확산 저지와 주민 대피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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