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방자치단체장부터 교육감까지 4125명을 선출하는 제8회 지방선거가 열린 1일 아침부터 전국 투표소에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및 부산 지역 일부 투표소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가 몰려 긴 줄이 서기도 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이날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줄줄이 투표소를 찾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다수 거주해 고령자가 많은 수원 보훈복지타운에 마련된 투표소의 경우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부터 유권자 30여 명이 몰렸다. 이에 투표소 앞에 긴 줄이 섰다.
인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접전을 치르고 있는 계양을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소 앞에는 한때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지팡이나 전동휠체어에 의지한 노인이나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등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에 나섰다.
부산 투표소에도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 제3 투표소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시민 행렬이 줄을 이었다. 투표를 시작한지 40분 만에 70여 명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당선자는 이르면 개표 시작 약 4시간 후인 2일 오전 0시께부터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선거를 통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을 선출한다. 지방의회를 구성할 광역의원 872명, 기초의원 2988명, 17명의 교육감도 새로 뽑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등 두 군데에서만 승리한 국민의힘은 이번에 9~10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텃밭인 영남(부산·경남·대구·경북)에 더해 서울·충북·충남·강원 등에서의 우위를 자신하며 두 곳 이상에서 추가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초반만 해도 ‘7~8곳 승리’를 자신하던 민주당은 “호남(광주·전북·전남)과 제주 등 4곳을 제외하고 패배할 수 있다”(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천430만3449명 중 386만9691명이 참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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