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인천 계양구에서는 민주당 출마자들이 전원 당선됐다. 계양구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계양을 지역구가 속한 곳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윤환 민주당 후보는 51.5%를 득표해 45.4%에 그친 이병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계양구 지역 인천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에서 출마한 조성환(52.4%), 김종득(53.9%), 석정규(52.3%), 문세종(55.8%) 후보가 각각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모두 당선됐다.
계양구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문미혜(37.1%), 김경식(13.9%) 후보가 당선됐다. 계양구에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모든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된 것이다. 인천의 8개 자치구 중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된 곳은 계양구 뿐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박남춘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50.4%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46.2%)를 상회했다. 박 후보가 유 후보에 승리한 인천 내 구·시·군은 계양구 단 한 곳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계양이 발전하려면 힘있는 정치인이 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 고문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에 표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고문의 인천 출마에도 인천시장을 4년 만에 다시 국민의힘에 내줬다는 점에서 이재명 효과는 계양구에 한정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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