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30분 넘게 줄서 상담받은 곳 봤더니…

입력 2022-06-02 17:42   수정 2022-06-03 01:46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현장은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친숙하게 접해온 브랜드의 채용부스는 취업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수십m씩 줄을 설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레고랜드코리아 채용부스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5일 강원 춘천에 장난감 레고(Lego)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개장한 레고랜드코리아는 이날 레고랜드에서 일할 현장 직원을 뽑기 위해 채용부스를 열었다.

이날 레고랜드코리아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영락의료과학고 3학년 이용재 학생(18)은 “어릴 때부터 레고를 조립하는 게 취미였는데 최근 한국에 레고랜드가 처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오늘 소중한 채용 정보를 들은 만큼 잘 준비해서 면접을 보겠다”고 말했다. 안종화 레고랜드코리아 인사부 차장은 “꿈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정말 많이 지원서를 냈다”며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면접과 대면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채용부스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리스타를 뽑기 위해 채용부스를 설치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채용상담과 함께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즉석 채용면접도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채용부스 앞에서 만난 한국외식과학고 3학년 박준서 학생(18)은 “스타벅스가 대기업인 만큼 관심이 많았지만 급여나 복지, 직급체계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며 “오늘 채용부스에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중앙고 3학년 오준수 학생(18)은 “커피를 좋아해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며 “스타벅스에서 경력과 노하우를 쌓으면 나중에 호텔에서 일하거나 개인 사업을 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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