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응원에도…주광덕, 최민희 제치고 남양주시장 당선

입력 2022-06-02 06:58   수정 2022-06-02 07:00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남양주시장에 당선됐다.

주 후보는 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 99.93%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총 15만8248표를 얻으면서 득표율 53.44%를 기록, 13만7833표로 득표율 46.55%를 기록한 최 후보에 앞섰다.

앞서 두 후보는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남양주병 지역에서 처음 대결했다. 19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최 후보가 신설된 이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구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지역구를 바꿔 재기를 노리던 상황이었다.

당시 주 후보는 최 후보를 4162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4.1%포인트에 불과했다.

그 후 최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시청 사무실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고, 최 후보는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민희! 우리의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동지다"라며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투표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하루 앞선 28일 "열렬한 언론개혁운동가, 야권 통합운동가였던 최민희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많다"고 응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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