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싹 바뀌었다"…국힘,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압승

입력 2022-06-02 09:33   수정 2022-06-02 09:34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대전, 세종, 충남 광역단체장을 거머쥐었다. 세종시는 8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시장이 나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광역단체장을 가져갔다. 이로써 4년 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 그대로 갚아주게 됐다.

대전에서는 5개 구청장 가운데 유성구를 제외한 4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겼다. 대전시의원도 21석 중 국민의힘은 17석을 차지한 반면, 민주당은 4석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광역·기초의회에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하면서 민선 8기 시정을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유능한 공직자가 일할 수 있도록 전면에 배치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역에서 대통령 공약 이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는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신의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3선 도선에 나선 민주당 이춘희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올랐다. 8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시장으로 교체된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당 선점에 실패해 향후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이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의원 20석 가운데 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각각 차지했다.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2년 만에 충남지사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천안에서 4선에 성공한 양승조 후보와 비교해 충남지역 인구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승리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4년전 민주당이 장악했던 기초단체장·광역의회도 완전히 역전했다. 충남 15개 기초단체 중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또 도의원 43명 중 33명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면서 도의회를 장악하게 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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