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마시고 12kg 감량한 고은아…술과 다이어트 상관관계 [건강!톡]

입력 2022-06-02 09:51   수정 2022-06-02 11:07


"한동안 방송일을 하다가 우울증도 오고, 공황장애가 심각하게 와서 혼자서 잠정적으로 은퇴 선언을 한 후 2년 가까이 쉬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한 모습으로 방송하니 그런 모습들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더라고요. 욕심이 생겨서 2주 만에 12kg을 뺐습니다."

배우 고은아가 소주 다이어트로 12㎏을 뺐다고 털어놓아 관심을 끌었다. 쌀로 만들었다며 막걸리를 마시고 식사 시간엔 소주를 마셨다. 목이 마르면 물 대신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흔히들 술의 칼로리는 영양소가 없는 빈 칼로리기 때문에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기 쉽다.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는 식욕 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몸 안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알코올 분해가 우선이라 지방분해가 뒤로 밀린다.

이에 따라 지방 탄수화물 등이 전부 분해가 안 되고 그대로 지방으로 축적된다. 몸이 알코올 분해하는데 바쁘다 보니 신진대사가 안 좋아지고 내장지방이 늘게 된다.

실제 고은아는 KBS 2TV ‘빼고파’에 출연해 "12kg을 감량한 후 피부에 탄력이 없어졌다"면서 "엉덩이도 처졌다. 내 몸을 보는 게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빠질까. 아니면 다이어트하는 동안은 술을 끊어야 하는 걸까.

음주나 식사 패턴은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살이 찔 것을 염려해 회식 중 술만 마신다. 이른바 '술 다이어트'가 인터넷상에 떠돌지만,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평소보다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돼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하고 무방비 태세인 간을 손상한다.


회식 자리에서 무조건 안주를 피하기보다는 포만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주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안주로 고기류만 먹고 밥 등 탄수화물은 일절 손을 대지 않기도 하는데 연말 등 단기간 집중된 회식에는 일면 유효한 전략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과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쉽게 올라가므로 연말 음주에만 고기와 술만 먹는 것은 체중증가를 막는 괜찮은 방법"이라면서도 "다만 고단백식만 지속되면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부족해지는 등 영양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술을 먹을 때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은 좋은 면도 있다.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을 높이긴 하지만 포만감 때문에 술을 덜 먹게 된다. 또 현미밥이나 잡곡밥은 물론 일반적인 쌀밥은 전곡식품이어서 분해 · 흡수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소요돼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단순당이 많은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에 비해 늦으므로 바람직하다. 밥 대신 부침개 국수 튀김 빵류 케이크 피자 등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원료가 가루인 특성상 전곡식품보다 훨씬 몸에 흡수가 잘 되고 열량이 높다.

안주로는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위주로 선택해야 하는데 수육, 오징어·문어숙회, 계란찜, 홍합탕, 미역국, 콩나물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육류를 섭취할 땐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등을 피하고 기름기가 쫙 빠진 등심 같은 것을 자기 손바닥 크기 이하로 소량 먹는 게 좋다. 술안주로는 생선회 두부 부침 골뱅이 야채 과일 등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추천된다.

음주 속도를 늦추는 게 좋다. 소주는 50㏄ 한 잔에 90㎉, 막걸리는 200㏄에 110㎉, 맥주는 500㏄당 180㎉ 정도지만 많이 마신다면 열량은 비슷해 진다.

과음한 다음 날 얼큰한 해장국으로 땀을 빼면 술이 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매운 짬뽕 국물이나 라면, 감자탕, 뼈해장국 등으로 해장하면 열량 및 나트륨 함량도 높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는커녕 오히려 위장장애나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콩나물국, 북엇국, 조개탕, 대구탕, 복국 등과 같이 담백한 해장음식이 숙취 해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나 다음날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수분균형을 맞춰줄 수 있다.

'소주 다이어트'를 후회 중인 고은아는 현재 매일 물 2L 마시기, 일상생활에서 운동 습관화하기로 생활 습관을 바꿔 실천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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