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1년 전에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해 힘자랑만 일삼아온 것은 나비효과가 돼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한 사람 지켰다고 안도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민심에 이제는 정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며 "국회에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일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작년에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여야가 합의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 약속을 민주당이 깨려 한다"며 "이 부분 약속을 지키면 후반기 원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원구성에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것이 네 군데 있고 앞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완료시켜줘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고려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면서 "민심 앞에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