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찍는 '바디프로필' 열풍에…경고 쏟아진 이유 [건강!톡]

입력 2022-06-04 16:00   수정 2022-06-04 22:18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과거 바디프로필은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화보용으로 제작됐지만 최근 많은 일반인들이 도전하는 버킷리스트가 됐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헬스장에서도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한 고강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바디프로필 전문 촬영 업체도 많이 생겨났다.

정상적인 체지방률은 남성 15~20%, 여성은 20~25%이다.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이들은 인바디 수치에 집착하며 대개 남자는 9% 이하, 여성은 15% 이하의 체지방률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처럼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폭식증, 거식증, 다이어트 강박증, 식욕억제제 부작용 등을 겪을 수 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도전한 바디프로필이 오히려 마른 몸매에 대한 집착, 요요현상으로 인해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6개월 이상에 걸쳐 체중의 10% 정도 감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줄이면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 집중력 감소, 두통, 무기력증, 피로 등이 생기고 나트륨부족상태에서 운동할 경우 저나트륨혈증으로 무기력, 근육수축, 발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체지방이 너무 부족하면 각종 호르몬불균형으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추위에 취약해지고 골다공증, 불임 등이 생길 수 있다. 면역기능도 저하돼 만성염증은 물론 감기, 몸살, 장염 등 잔병치레와 탈모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에 걸쳐 몸을 만들어야 무리가 가지 않으며 몸에 맞는 식습관과 운동법을 찾은 후 다달이 체중 2~3% 정도를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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