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를 발탁했다.
대통령실은 3일 국정원·국무총리실·공정거래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기관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윤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 실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재직 시절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론스타 게이트’ 사건을 수사했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차관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조직과 예산,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조 실장의 인선 배경과 관련해 “주요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고 대외조정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 역시 사법연수원 26기로 대검찰청 공안3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을 지냈다. 박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수연 국정원 차장은 내부 승진 인사다.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인 김 차장은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인천지부장 등을 맡았다.
공정거래위원장 부위원장에는 윤수현 공정위 상임위원이 낙점됐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심판총괄담당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아직 인선이 발표되지 않은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강 교수는 1997~1999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하던 당시 윤 대통령,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과 함께 ‘카풀’을 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과기정통부 2차관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인 박 차관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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