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행사장에는 발을 디딜 틈 없을 만큼 많은 참가자가 몰려 ‘선(先)취업, 후(後)진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그동안 취업 정보에 목말라하던 청년 인재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즉석 면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은 지방 인재들의 체험 열기는 한층 뜨거웠다. 제주도, 전남 진도, 경북 울진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이 몰리다 보니 행사장 부스마다 다양한 사투리가 쏟아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중앙고 3학년 강용국 군은 “같은 반 친구 40명과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평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고 모의 면접도 볼 수 있어 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고졸 취업 확대 등 청년 고용 생태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날 박람회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의적인 교육이 공교육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혁신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도 “직업계고 부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GS칼텍스 등 205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195개 취업부스를 운영했다. 스타벅스 등 68개 기업이 벌인 현장면접에는 약 5000명이 참여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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