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박태준이 대표로 있는 제이스튜디오가 최근 800억에 육박하는 고가 빌딩을 매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주식회사 제이스튜디오는 지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엠포리아 빌딩을 직거래로 79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5300㎡ 규모의 빌딩으로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있다.
제이스튜디오는 채권최고액 82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통상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줄 때 실제 대출액보다 20% 가량 높게 담보권을 설정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685억원 가량을 대출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자기 자본은 105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
제이스튜디오는 2020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을 약 20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박태준은 '외모지상주의'를 히트시킨 인기 웹툰 작가다. 박태준 외에도 또 다른 웹툰 작가 기안84가 2020년 송파구 석촌동 소재의 상가를 46억에 매입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공개한 '1등 작가'의 연수익은 124억원에 달했다. 정식 연재 중인 전체 작가의 연수익 평균은 1인당 2억8000만원이었으며, 1년 이내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의 연수익도 평균 1억5000만원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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