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가뭄 대책회의 연 농식품부…"마늘·양파 등 피해 예상"

입력 2022-06-04 21:36   수정 2022-06-04 21:42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기상 가뭄이 확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관계 기관들과 가뭄 상황 점검회의를 열렀다. 이날 회의에는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각 시도,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진흥청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로 작년(72.0%)보다 다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일 경에는 90% 정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천수답(天水畓)등에서 용수가 부족해 마늘·양파·감자 등 노지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총 75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더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정 등 대체 수원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22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업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지자체는 가뭄 해소를 위해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농촌진흥청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적극 협력하여 농가 기술지도 등에 만전을 다해 달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장의 가뭄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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