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무더기 발사에 대해 "상시 대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결과를 보고 받고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에 NSC 상임위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소집해 미사일 발사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NSC 참석자들은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정부 임기 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세계 환경의 날'이자 휴일을 맞아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한강변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하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5층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회의 종료 후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았다. NSC 상임위에는 김성한 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및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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