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웰크론은 방탄판 제조 국내 1위(시장 점유율 70%) 기업이다. 웰크론의 방탄판은 강철보다 강한 특수섬유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UHMWPE) 원단을 적층해 만든다. 진공 가압기에서 열과 고압으로 성형한 뒤 특수 세라믹을 접착해 제작한다. 특수 세라믹이 총탄을 깨고 뒤이어 있는 UHMWPE 원단이 파편을 잡아내 방탄판 후면 변형을 막는다. 웰크론의 방탄판은 철갑탄에도 변형 및 관통이 없어야 받을 수 있는 레벨4 성능 인증을 미국 법무부 국가사법기구(NIJ) 등으로부터 획득했다.
섬유소재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웰크론은 2011년 특수섬유를 적층한 방탄·방검복을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해양경찰청 경찰청 방위사업청 등에 주로 납품했다. 2018년 7월 방탄소재 및 제품 제조업체 스마트컴퍼지트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8년 이후 누적 약 25만 개의 방탄판을 제조 판매했다. 월 생산량은 2만 개 수준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군·경찰 등과 납품 협상 중인 웰크론은 작년 말 한국 방위사업청과 287억원 규모 방탄판 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 일부 물량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장갑차량, 선박함정용 방탄소재도 개발했다. 엔진그릴 방호키트 및 부가장갑 방탄판 등이다. 김 본부장은 “군용폭탄(TNT) 6㎏이 차량 하부에서 터져도 변형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제품 사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174억원 규모이던 웰크론 방탄제품 매출은 올해 250억원, 내년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웰크론 매출은 작년 1101억원이다. 김 본부장은 “세계 각국의 방탄 소재 수요는 매년 5.5%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해=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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