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현대차 제네시스 '일냈다'

입력 2022-06-06 09:57   수정 2022-06-06 09:58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글로벌 누적 판매 70만대를 돌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6일 현대차 IR 실적(수출실적은 출고기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총 69만9751대(국내 51만1204대·해외 18만854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1만2234대가 판매돼 이달 중순 최종 집계가 나오는 해외 판매 실적을 제외해도 총 71만1985대가 팔렸다.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6년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7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차종별 실적(국내 판매는 5월·해외 판매는 4월까지)을 살펴보면 준대형 세단 G80(DH·RG3·전동화 모델)이 가장 많은 31만344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G70과 G90도 각각 누적 판매량 10만4338대, 10만2775대로 1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나타냈다. 스포츠유틸리차(SUV)인 GV70과 GV80의 누적 판매량도 각각 7만9246대, 10만7353대였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을 출시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군림하고 있던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제네시스 판매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중순께 1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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