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올해 초 미국에서 1000대의 캐디 로봇 수출 주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은 70억원이다. 3년 뒤엔 700억원으로 10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로캐디는 세계 최초로 스윙인지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했지만, 가격은 해외 경쟁사 제품의 40% 수준인 400만원대로 저렴하다.
각종 모터와 센서·통신·관제 기능을 구현하는 모듈을 국산화해 가격을 낮췄다. 이배희 티티엔지 대표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필요한 구조역학, 내구성 시험은 물론 핵심 모듈과 요소 기술 개발을 전폭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DMI가 티티엔지와 같은 서비스로봇 등 신산업 기업 육성의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DMI는 자율주행로봇(AMR)과 협동로봇, 전기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의 구동모듈, 전기차 배터리 충전·교환 스테이션, 항공 우주 로봇부품 정밀기계가공 등 신산업 육성 4개 국책과제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DMI는 110명의 직원 가운데 석·박사 인력이 80%를 차지한다. 20년간 기계, 로봇, 소재, 공구 분야 1000여 개 뿌리기업을 지원해온 경험과 노하우,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티티엔지, 옵티머스시스템 등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DMI는 내연기관 중심인 물류배송 시장에서도 전기이륜·삼륜차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 중이다. DMI는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 대구 중견기업인 삼보모터스, 스타트업인 E3모빌리티 등과 한국형 퍼스널모빌리티(PM)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송규호 DMI 원장은 “서비스로봇과 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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