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데이 전 회장은 지난 1960년 소니에 입사해 1995년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전 회장의 후임으로 사장에 취임했다. 1998년에는 CEO에 올랐으며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회장 겸 CEO로 활동했다.
고인은 재임 기간 하드웨어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기 사업을 확대했다. 바이오(VAIO) PC 브랜드를 내놓았으며,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에릭손)과 합작해 휴대전화 단말기업체 소니에릭슨을 출범시키는 등 소니를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바꾸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콘텐츠에 집중한 그의 경영방침이 일본 내 엔지니어들과 해외 영화·음악 자회사 경영진 간 불화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재임 기간 휴대용 음악산업의 주도권을 애플에 내줬고 TV 사업에서도 국내 경쟁업체와 한국 기업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2005년 수익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면서 첫 외국인 경영자인 하워드 스트링어를 후임자로 선택했으나, 스트링어가 소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고인은 소니를 나온 뒤 컨설팅 업체인 퀀텀 립스를 설립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바이두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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