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또 올랐네…주담대 최고 年 8% 될 수도

입력 2022-06-07 17:41   수정 2022-06-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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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또 올랐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 만기 금리가 올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8%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주 ‘KB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를 연 4.28~5.78%로 책정했다. 연 4.06~5.56% 수준이던 전주(5월 30일~6월 5일)보다 0.22%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 상품인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 금리(1등급 기준)도 같은 기간 연 4.21~5.21%에서 연 4.33~5.33%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에서 지난주 고정형 주담대로 3억원을 연 4.06% 금리(30년 만기·원리금균등 상환)로 빌렸다면 매년 부담해야 할 원리금이 173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주에 같은 금액을 대출받으면 금리가 연 4.28%로 뛰면서 연간 원리금이 1777만원으로 46만원 늘어난다.

금융채 5년 만기 금리는 시중은행이 고정형 주담대의 고정금리를 산정할 때 사용하는 지표금리다. 국민은행은 1주일 단위로 주담대 고정금리를 고시하는데 대출 시점 전주의 금융채 5년 만기 금리가 반영된다. 이번주(6월 6~12일) 적용하는 금융채 5년 만기 금리는 연 3.64%로 지난주(연 3.42%)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초 연 2.2%대였던 5년 만기 금리는 지난 2일엔 연 3.646%까지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금리 상단은 연 7% 턱밑까지 오른 상태다. 이날 우리은행 ‘우리아파트론’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6.69%로 지난 3일(연 6.62%)보다 0.07%포인트 뛰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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