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 전환을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이들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병되는 데 대해서는 “제주항공보다 규모는 커지겠지만 합병되는 3사 기종이 제각각인 만큼 시너지를 낼지 의문”이라며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 핵심 경쟁력을 복원해 LCC 맹주이자 항공업계 2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설비 투자와 관련해 “항공기를 신기종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으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737-8(맥스) 기종 40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을 개설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기를 들여와야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LCC 주력인 중·단거리 노선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장거리 노선 사업으로 확대하거나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유상증자를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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