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7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올해 실적 예상치를 28% 높인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0%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내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체부품의 매출은 1777억원으로 연간 7000억원의 추세인 만큼 가이던스인 6200억원을 웃돈다"며 "작년 말 예상한 사측의 구매주문(PO)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완제기 수출 계약 규모가 4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현재까지 1800억원을 수주했고 지연 중인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을 따내고 4월과 6월 부각된 콜롬비아, 6월 폴란드 등의 공급계약을 마칠 경우 연내 완제기 수출 계약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폴란드의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나비효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그는 "향후 한국 방산의 유사 수출을 기대하게끔 한다"며 "폴란드는 급박한 우크라이나에 미그-29을 공여하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신 전투기로 구매하는 안을 고민 중이다. 3개 사업이 모두 확정되면 연말 잔고가 5조원이 되고 2024년 1조원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회사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28% 높이고 올 하반기부터 2024년 주당순이익(EPS) 평균에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유지해 목표가를 10%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