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브랜드인 리나스(Lina’s)를 삼켰다. SPC가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국내에 도입해 운영한 지 20년 만에 본사를 역인수한 것이다. SPC그룹은 유럽지주회사인 SPC유로가 프랑스 리나스 데블로프망(LINA’s Developpement)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리나스는 1989년 창업자 리나 므루에의 이름을 따 탄생한 샌드위치· 샐러드 전문 브랜드다.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균형 잡힌 메뉴를 지향한다. 현재 프랑스를 포함해 한국, 콜롬비아, 레바논 마르티니크(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 등 4개국에서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2년 SPC는 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형태로 리나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강남, 여의도, 광화문, 무교 등 주요 도심에 11개 매장을 개점했다.
SPC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나스를 SPC그룹의 ‘샌드위치 및 샐러드 R&D 허브’로 만들고 유럽 식문화 중심인 프랑스의 기술력과 레시피를 도입할 방침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개발된 제품들을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을 비롯한 국내외 SPC그룹 주요 브랜드 매장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리나스의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북미,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잭 모란 SPC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은 “리나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30년 넘는 프랑스 시장 경험과 노하우는 SPC그룹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국가 진출 및 해외 브랜드 인수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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