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노바티스와 첫 CMO 계약

입력 2022-06-07 10:50   수정 2022-06-08 00:4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5위 제약사인 노바티스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총 8100만달러(약 1005억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위탁생산 누적 수주액(공시 기준)은 4억달러(약 4974억원)로 늘었다.

노바티스는 작년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로슈, 애브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글로벌 제약사다. 매출은 516억달러(약 65조원)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바티스와의 첫 계약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위탁생산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를 새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10대 제약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게 됐다. 존슨앤드존슨, 로슈, 미국 머크(MSD),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이다. 10대 제약사는 아니지만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위탁생산 수주액은 10억240만달러(약 1조1000억원)였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은 대부분 항체치료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는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기존 공장 내 공간을 활용해 최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 생산설비를 마련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1상용 시약을 생산하는 정도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는 연내 착공 예정인 5공장에 ‘멀티 모달리티 플랜트(MMP)’ 형태로 갖출 계획이다. 내년 말 시험가동이 목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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