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집값 갈랐다"…한강 이남-이북 아파트값 격차 '7억'

서울 집값이 한강을 두고 양극화하고 있다. 한강 이남과 이북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7억원 넘게 벌어졌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와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중형 아파트(전용 85㎡ 초과 102㎡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1억9893만원, 18억9970만원으로 7억77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각각 5억7872만원, 9억391만원으로 3억2519만원이었던 격차가 두 배 넘게 확대된 것이다.

매맷값은 물론 전셋값도 벌어졌다. 지난달 기준 한강 이북 평균 전셋값은 6억3386만원, 이남 전셋값 9억3233만원으로 2억9847만원 차이였다. 2017년엔 이북(4억744만원), 이남(4억9919만원) 격차는 9175만원에 불과했다.


한강 이북과 이남 지역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을 갈수록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 혜택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집중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다주택자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택을 처분하고 역세권, 한강 변, 우수학군 등의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몰리고 있다"며 "한강 이북과 한강 이남의 집값 편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