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준석 당 대표와 갈등 양상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억측이라며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페이스북에 쓴 이 대표 저격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대표의 행보에 시비를 걸어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둥 억측으로 연결돼 당혹스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명색이 최다선 의원으로 있는데, 제가 산송장이 아닌 이상 필요할 때 필요한 얘기는 하는 것 아니냐”며 “이준석 대표에 악감정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당권 투쟁한 것도 아니다. 여러 의원들 의견이 있을 때 제가 대신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지방선거 직후에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 그것보단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할까’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는 토론을 먼저 해야 될 게 아닌가 생각하는 요지의 글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당 개혁을 위해 출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혁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우크라이나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원회 구성과 관련,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 나머지 분들이 어떻게 채워질지 두고 봐야겠다”고 했다.
서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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