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으로 900명 자른 CEO "바이든 코로나 사망시 초저금리"

입력 2022-06-08 17:00   수정 2022-06-08 17:05


줌으로 직원 900명을 해고해 물의를 빚었던 비샬 가그 베터닷컴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투자자들을 호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가그 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망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황당’ 발언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 스타트업인 베터닷컴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퇴사한 사라 피어스는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가그 CEO가 외부 투자자들에게 회사와 관련한 정보를 왜곡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피어스 전 부사장에 따르면 가그 CEO는 베터닷컴의 뉴욕증시 상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투자자 및 이사회에 “회사가 2022년 1분기에는 수익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베터닷컴 재무팀은 2022년 하반기는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피어스 전 부사장은 주장했다.

피어슨 전 부사장은 또 베터닷컴의 대출 중 30%가 유료 마케팅과 관련 없이 발생했다는 가그 CEO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했다. 베터닷컴의 자체 집계로는 12%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베터닷컴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피어스 전 부사장은 가그 CEO의 여러 기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피어스 전 부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가그 CEO는 베터닷컴의 한 임원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면 미국 금리는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베터닷컴의 모기지 사업은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피어스 전 부사장의 주장에 대해 베터닷컴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베터닷컴을 창업한 가그 CEO는 지난해 12월 회사 전체 인력의 9%에 해당하는 900명 이상의 직원을 줌으로 소집한 다음 “지금 화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다면 해고 대상”이라고 통보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직원들에게 “너는 멍청한 돌고래”라는 폭언이 담긴 메일을 보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가그 CEO는 줌 해고 사건 이후 잠시 자숙했다가 올해 1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한편 가그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받은 투자금 15억달러 중 절반인 7억5000만달러를 개인 자격으로 보증했다며 “50세 생일에 나는 빈털털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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