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 카타르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조선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하락하는 중이다.
9일 오전 9시21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500원(1.13%) 오른 13만4000원에, 대우조선해양은 200원(0.88%) 상승한 2만3000원에, 삼성중공업은 30원(0.5%) 높은 601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LNG운반선 수주 소식이 이어진 영향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5375억원에 수주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수주 건이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선박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카타르 LNG프로젝트에 투입될 선박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이 체결되기 앞서서는 카타르가 국내 조선사들에 LNG운반선 100여척에 대한 건조 슬롯을 예약한 2020년 당시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에 저가 수주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맺어진 계약의 선가는 현재 신조선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에 앞서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4개 해운사들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지난 7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선박 기자재기업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LNG를 담는 화물창의 보냉재를 공급하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각각 2.15%와 3.21% 상승 중이다.
LNG는 끓는점이 ?162도로 화물창 내부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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