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력·열 동시 공급 SOFC 발전소 지었다

입력 2022-06-09 10:03   수정 2022-06-09 10:04


SK에코플랜트가 열 공급 기능을 탑재해 전력과 열을 동시 공급하는 고효율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메가와트) 규모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강원 동해시 북평레포츠센터 인근에 있는 이 발전소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는 최초 열 공급형 발전소다.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한 열 회수 모듈이 탑재돼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발전소는 연간 약 3만68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약 1만40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열은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북평레포츠센터 수영장의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된다. 동해시는 연간 약 4204Gcal의 열을 공급받게 돼 연간 2억여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될 전망이다. 화석연료 대신 연료전지 배열로 온수를 공급해 소나무 658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약 770톤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기본 특성을 이용해 열 회수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난방 등에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발주된 연료전지 발전사업들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59.4MW 규모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해 국내에서 올해만 5건, 총 117.3MW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5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국내 수주량인 111.6MW를 넘어서며 연료전지 시장의 신흥강자로 등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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