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나서는 사람이 없다…낙찰률 6년만 최저

입력 2022-06-09 10:15   수정 2022-06-09 10:16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9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5.6%로 전월 55.3%보다 19.7%포인트 폭락해 2016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평균 응찰자 수도 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찰가율도 96.8%를 기록, 전월 105.1%보다 8.3%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하는데, 낙찰가율이 96.8%라는 것은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가 9680만원에 팔렸단 얘기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10일 시행된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후 매매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경매 시장에도 불똥이 튄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준금리가 연속으로 인상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경매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경매시장도 부진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54.6%로 전월(55.3%)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100.6%)에 비해 6.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9.3명으로 전달(12.3명)에 비해 3.0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6%로 전월(42.3%)과 비슷했고, 낙찰가율은 전달(108.4%)보다 11.6%포인트 하락한 96.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보다 1.2명이 늘어 6.6명으로 집계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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