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회 성매매 120만원 벌어"…'악마' 그 자체 가출팸

입력 2022-06-09 10:58   수정 2022-06-09 11:00


2014년 발생한 김해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 범인 ‘가출팸’ 7인의 악랄함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10일 방송될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에서는 10대 여학생들과 20대 남성들로 구성된 ‘가출팸(무리 지어 함께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이 한 여고생을 감금해 ‘조건 만남’ 형태의 성매매를 시키다가 결국 폭행 끝에 살해한 ‘김해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을 다룬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법정에 선 증인들은 ‘가해자들이 이런 ’조건 만남‘ 알선을 통해서 하루에 120만원 정도를 벌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게스트 김슬기는 “하루에 120만원이면, 얼마나 많은 성매매를 시킨 건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해당한 여고생은 하루 평균 3회 성매매를 해야 했다고 판결문에 기록되어 있는데, 권 교수는 “하루에 4~8차례까지도 강요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해자 집단은 이른바 ‘조건만남 채팅방’을 개설해 성매매를 할 남성을 찾았다. 이들이 내건 조건 중에는 ‘젊은 사람은 안 됨, 30대 이상’이라는 말이 포함돼 있었다.

권 교수는 “성매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20대의 젊은 남자는 제압이 쉽지 않으니, 나이 많은 성 매수자를 선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귀화와 김슬기는 이들의 용의주도함에 다시 한 번 놀랐고, 스토리텔러 장진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영악하고 교활했다”며 씁쓸해 했다.

‘김해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 범인들의 심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10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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