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2 대 8 비율'로 분산 투자하는 한국형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한다. 국내 혹은 해외 시장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4일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비중을 각각 20%와 80%로 분산 투자하는 한국형글로벌 ETF 시리즈를 잇따라 상장할 계획이다. 'SOL 한국형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액티브 ETF'와 'SOL 한국형글로벌 플랫폼&메타버스 액티브 ETF'다.
전기차&2차전지 ETF는 테슬라 CATL 엔비디아 BYD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을 함께 담는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성장 산업에 투자할 때 연배가 있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위주로만 투자하고, 젊은 투자자들은 반대로 해외 주식에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내외 성장 산업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상품의 기획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기차 ETF나 2차전지 ETF는 국내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거나, 해외 기업들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ETF의 취지가 분산 투자인 만큼 하나의 상품으로 국내와 해외 투자를 균형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메타버스 ETF는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집중했다. 최근 메타버스 테마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의 변동폭은 소형주에 비해서는 안정적이다. 메타플랫폼스 텐센트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을 8 대 2 비중으로 투자한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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