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쎌 "증시 어렵지만 IPO 결정…공모가 상단 넘겠다"

입력 2022-06-09 14:09   수정 2022-06-09 15:21



"증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더 빨리 사업을 안정권에 올리기 위해 주주, 임원들과 협의해 기업공개(IPO)를 결정했습니다."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이저쎌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다. 이달 9일과 10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당초 레이저쎌이 지난 2월 예비심사를 청구했을 때 산정한 공모가는 1만8500~2만7000원이었다. 레이저쎌은 공모가 밴드를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절반 가량 할인했다.

조용원 레이저쎌 상무는 "공모가 할인으로 상장 철회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상장을 강행하게 됐다"며 "공모가 상단이 50% 할인됐기 때문에 충분히 공모가 상단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면-레이저(Area Laser)' 광학 기술을 개발·보유한 기업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칩과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접합하는 면-레이저 리플로우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레이저쎌의 면-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는 점이 아닌 면으로 레이저를 내리쬐면서도 동일한 레이저 빔 균일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레이저쎌의 면-레이저 리플로우 장비(LSR)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기존 장비인 매스 리플로우와 열압착접합(TCB) 장비의 단점을 보완하며 기존 장비를 적용하기 어려운 최첨단 반도체와 미니 LED, 전기자동차 배터리 접합 공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쎌은 올해 2월 기준 레이저 변환 기술과 초미세 접한 기술을 포함, 140건의 국내외 특허 및 출원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 출현에 대비해 높은 진입장벽을 완성한 회사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원천기술 특허 확보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고도화된 특허 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력 제품인 LSR 시리즈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업 파트너 구축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아시아, 유럽 내 톱티어 반도체 및 LED 제조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디바이스 제품군 판매 확장 및 면-레이저 표준화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며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상장을 통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더욱 다양한 면-레이저 기반 기술을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최초 제품개발과 초기시장 선점을 통한 급속한 매출성장으로 손익확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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