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삼성전자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

입력 2022-06-09 14:40   수정 2022-06-09 14:43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미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가 폭락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9일 삼성전자는 0.77% 하락한 6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오후 장 중 삼성전자는 6만45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4월28일 썼던 52주 신저가(6만4500원)를 다시 터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인텔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콘퍼런스에서 “거시적 측면에서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며 “단지 반도체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나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진스너 CFO의 경고에 지난 8일 인텔 주가는 5.3% 폭락한 41.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씨티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를 45달러로 제시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2분기 가이던스를 낮추거나, 기존 가이던스를 지켜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AMD는 3.2%, 엔비디아는 1.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2.4% 떨어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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