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지혜 기자]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바이든 美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후 최근 근황을 전했다. RM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은 내 안에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RM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작가의 20주년 기념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RM은 새 앨범 'Proof'의 발매 하루 전날에도 전시회를 관람하며 미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RM의 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한국 미술계 대한 관심으로 더 넓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2022 아트 부산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구매한 것이 알려져 인기를 얻은 김희수 작가 작품은 오픈 3시간 만에 121점을 완판하며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미술 전시회는 RM이 간 곳과 안 간 곳으로 나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RM의 미술 전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돌 스타들의 미술사랑이 알려진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니다.
RM 이전에 빅뱅의 지드래곤과 TOP은 미술계를 대중에게 알리는 토대를 마련한 첫 K팝 스타였다.
두 사람은 소더비 등 해외 경매를 통해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왔으며 2020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둘은 종종 SNS에 공유하며 팬들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데, 과거 지드래곤이 인스타에 올린 일상 사진 속 그림의 가격이 4억 2,000만 원부터 37억까지 어마어마한 금액의 작품이라고 밝혀지기도 했다.
탑의 경우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득의 95%를 미술 작품 수집에 사용한다"고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조영남, 솔비 등 연예인 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BTS의 RM 등 유명 연예인들이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지며 미술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처럼 최근 국내 20~30대 K팝 스타들과 MZ세대들은 미술품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가가 아니더라도 아닌 자신의 취향과 안목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가치를 두고는 것은 미술 시장 확대에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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