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크게 늘어난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오지 못해 발생하기도 하고, 제품 생산 비용이 증가해 제품 가격이 따라 오르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서 예로 든 라면값 인상의 경우 라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 기름 가격이 크게 오르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세계의 곡창지대이자 산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며 곡물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크게 뛰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지속되며 전 세계 공급망이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올랐습니다.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 경제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경제의 ‘악성 암’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선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면 실질적인 월급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만 유독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면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에 불리해지고, 대신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를 적자로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Fed는 지난달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0.5%포인트는 22년 만에 나온 최대폭의 인상률입니다. 이달 또는 다음달에 0.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도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되는 것을 보폭이 크다는 뜻의 ‘빅 스텝’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립니다. 이 같은 인상률은 ‘베이비 스텝’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Fed가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데 이 같은 인상은 더 큰 보폭이라는 의미로 ‘자이언트 스텝’이라 부릅니다.
송영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2. 인플레이션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3.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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