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한 번쯤은 듣거나 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입에서 정말 ‘안’ 중요한 과목이 있을까요?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안’ 중요한 과목은 없습니다. 대입에서는 모든 과목이 중요합니다.
제2외국어, 탐구는 단위 수도 적고 소위 말하는 ‘주류 과목’이 아니다 보니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국어, 영어, 수학을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에서 국영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영수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그 외의 과목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중요도가 다르다는 것이지 국영수 챙긴다고 다른 과목 버리라는 소리가 절대 아님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성실함’을 보는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목을 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국영수만 1~2등급이고 다른 과목은 저 밑에서 놀고 있는 학생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저희 진로 선생님께서도 “대학에서는 학생의 균형 잡힌 학습 상태를 본다”고 하셨습니다. 국영수는 상위권인데 그 외 과목이 형편없는 학생의 경우, 대학에서 ‘이 학생은 공부를 선택적으로 골라서 하는구나’라고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반대로 국영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른 과목까지 공부한 티가 나는 학생은 학습 태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국영수 중 특정 과목이 부족하다면, 그 외의 과목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지망함에도 수학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좋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3년 내내 탐구, 제2외국어를 버린 적이 없었고 국어, 영어와 맞먹는 좋은 성적이 나왔기에 부족한 과목의 틈을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었습니다.
국영수 공부하느라 바쁜데 다른 과목을 어떻게 다 공부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으니 저의 국영수 외 과목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수업 시간에 집중합니다. 탐구 시간에 수학을 하고, 제2외국어 시간에 국어를 하고, 국어 시간에는 영어를 하는 학생이 되지 마세요. 어떤 과목이든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시험은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기 때문에 수업과 관련한 이야기는 열심히 필기하며 귀담아듣길 바랍니다. 수업을 제때 열심히 들어 놔야 나중에 시험공부를 할 때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적어도 시험 1주일 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저는 탐구의 경우 최소 2~3주 전, 제2외국어는 1주일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암기 과목도 이해가 바탕이 돼야 더 빨리 외울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대입에서 안 중요한 과목은 없다. 나는 모든 과목을 끝까지 열심히 챙기겠다.’ 항상 이 정신으로 공부해야 여러분이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2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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