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내신 반영 방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내신 반영 방법은 크게 전 교과를 반영하는 것과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만 반영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주요 15개 대학 중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는 전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 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A~C등급만으로 표시되는 진로선택과목의 경우 자체 석차 등급으로 변환해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전 교과를 반영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를 70%, 그 외 교과를 30% 반영하는 식으로 주요 교과에 가중치를 주고 있다.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주요 교과 위주로 반영한다.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건국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를 모두 반영한다. 이런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 학과에 지원한다 해도 고교에서 과학 교과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이과생의 경우 사회 교과도 상위등급을 유지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이들 대학은 역사, 도덕, 한국사를 사회 교과에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다시 나뉜다.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는 사회 교과에 역사, 도덕, 한국사 과목을 포함해 반영하고 한양대 서강대 건국대의 경우 사회 교과에 한국사 과목만 추가로 포함한다.
인문·자연계별로 반영 교과가 달라지는 대학도 있다. 경희대 한국외국어대(서울) 홍익대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의 전 과목을, 자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동국대의 경우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한국사 교과 중 상위 10과목, 자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한국사 교과 중 상위 10과목의 성적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고려대는 이수한 진로선택 모든 과목을 자체 등급으로 변환해 적용하고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은 공통, 일반선택과목 대 진로선택과목을 8 대 2의 비율로 반영한다. 연세대 등은 진로선택과목이 교과 점수 중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비중이다. 더군다나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체육·예술 교과의 진로선택과목도 영향을 끼친다.
서강대 중앙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는 진로선택과목이 교과 점수의 약 10%를 차지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에서 이수한 진로선택과목 모두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한양대는 주요 교과의 진로선택과목을 상위 세 과목까지만 반영해 진로선택과목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건국대 동국대는 진로선택과목을 점수화해 정량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두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교과)70+서류30’의 방법으로 운용하는데, 서류평가 부분에서 진로선택과목 이수 상황 등을 정성평가하기 때문에 진로선택과목의 영향력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다. 다만 A~C로 표시되는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의 기록이 풍부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수능최저 유무는 대입전략에서 중요한 고려요소다. 경쟁 대학, 학과 관 관계에서 수능최저 여부가 합격선에 큰 영향을 주곤 한다. 수능최저의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합격생의 내신등급 분포는 듬성듬성하게 벌어지고, 평균 및 최저 합격선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수능최저가 없거나 낮은 전형은 수능학습에 부감을 느끼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다보니 경쟁률이 높고 합격생의 내신 평균등급이 1등급대 초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내신 합격선이 높게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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