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이 구축한 CT(컬처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활용해 사우디팝(S-Pop)을 프로듀싱하고, 사우디 인재들을 글로벌 스타로 프로듀싱하는 것에 대해 협업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오후 성수동 SM 신사옥을 방문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과 만나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시 이수만 총괄 PD는 사우디 관광부 차관인 하이파 빈트 무함마드 알사우드 공주를 비롯한 정부 요인과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 'K팝 플랫폼 수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후 3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바데르 문화부 장관은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문화부 차관과, 라칸 이브라힘 알투크 문화·국제관계 총괄 등 사우디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K팝 시스템을 둘러봤다. 이수만 총괄 PD는 사우디의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SM이 가진 K팝 시스템으로 사우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사우디에서 SM의 글로벌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개최도 논의했다. 또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과 연중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타운 조성 등 다양한 문화 산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메타버스 도시 건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수만 총괄 PD는 "메타버스 도시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예를 들어 가상 박물관 등을 만들면 현실의 박물관과 문화·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만 총괄 PD는 바데르 장관 일행을 직접 안내하며 SM 신사옥 내 녹음 스튜디오와 미디어월 등 K팝 콘텐츠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 보아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한편, 이수만 총괄 PD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 사업 ‘키디야 프로젝트’의 아시아 유일 어드바이저로 추대됐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SM CT 시스템 수출에 대해 논의함과 동시에 메타버스, 미래 문화에 대한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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