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부회장 겸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옥에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인 'SM타운 라이브'(SMTOWN LIVE)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사우디아라비아 제작사와 협업을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 음악 공연 장소 조성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프로듀서는 "제가 구축한 CT(Culture Technology) 시스템을 활용해 사우디팝(S-Pop)을 프로듀싱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능한 인재를 글로벌 스타로 길러낼 수 있도록 협업 방안을 같이 찾아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의 말을 들은 바데르 장관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도 참석해 바데르 장관과의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앞서 이 프로듀서는 지난 3월 23~24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 겸 관광부 차관, 파이잘 알 이브라힘 기획재정부 장관, 하메드 빈 모하메드 파예즈 문화부 차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메타버스 도시 건설을 함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만남은 이 프로듀서를 만나고 싶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파이잘 알 이브라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음악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K팝의 힘을 알 수 있었다"며 "이 프로듀서가 내다보는 메타버스 시장과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대한 비전과 에너지를 전수받고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는 "사우디 인구의 70%가 30세 미만이다. 젊은이들이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이 프로듀서가 만들어주기를 원한다. 협업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 프로듀서는 "프로듀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메타버스 도시 건설을 만들어가는 방향을 함께 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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