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해 향후 성장 전략으로 오픈채팅방 내 광고모델 도입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8일 카카오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차기 성장 전략은 오픈채팅방 내 광고모델 도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톡비즈 추가 성장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대두되던 상황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했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벤토리 확대뿐 아니라 동영상 광고 등으로 확장하며 단가 인상까지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일간 사용자수(DAU)는 약 900만명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채팅앱 기준 카카오톡, T전화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일간 사용자수를 이미 확보했다"며 "오픈채팅방은 참여자가 익명으로 접속해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수익화 옵션이 제한적인 카카오톡 채팅방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료 구독 모델, 대화창 내 광고 도입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어 "개인정보보호 정책 확대로 경쟁앱들의 광고 효율성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확대는 지면확대뿐 아니라 컨텍스트 광고 효율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10대 사용률이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저연령대 신규 가입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오픈채팅방 수익화는 준비단계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모빌리티 실적 개선은 지속되고, 카카오 헬스케어는 수익모델 구상 단계"라며 "올해와 내년 추정치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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