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이날 오전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8021억원을 77% 웃도는 전망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직전분기의 재고 관련 이익 약 4500억원이 제거됨에도 불구하고, 공식판매가격(OSP)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정제마진이 직전 분기 대비 배럴당 5달러 이상 개선된 덕”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였는데, 이달 현재까지 평균 유가가 배럴당 114달러이기 때문에 재고 관련 이익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재고 관련 이익은 정유사가 원유를 구매한 시점보다 원유의 가격이 올랐을 때 생기는 차액이다. 원유 구매 시점보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다.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정유사들의 수율 조정으로 스프레드(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180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는 단서를 달았다.
윤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주가에 대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자기자본수익률(ROE) 43%, 주가수익비율(PER) 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배당성향 30%를 감안한 주당배당금(DPS)은 8500원으로 배당수익률 7%의 고배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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